3일 째되는 코스. 내용이 너무 많아서 조금씩 나누어서 올려보고자 한다.
3일코스로는 난양기술대학교 -> 싱가포르 동물원, 리버사파리 ->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 리버보트 -> 클라키 야경 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난양기술대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보려 한다.
난양기술대학교
아시아의 수재들이 모인다고 하는 난양기술대학교이다. 싱가포르에는 3개의 대학이 있다고 하는데, 3개 모두 국립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아시아 1위라고 불리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과 함께 난양기술대학교는 아시아에서 알아주는 대학이다.
작은 나라에 있는 대학 3개 중 2개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대학이라는 점에서 싱가포르 내에서도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수재들이 모인다는 난양기술대학교
이 곳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고등교육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아야 올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도 못들어 오는 학생들이 태반이고, 여기서 떨어지는 학생들은 해외의 유명대학으로 진학을 한다고... 수준 자체가 우리나라와는 다른 것 같다. 여기서 우리를 안내해 준 분도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교수로 있는 분이셨는데, 한국의 교육열과는 차원이 틀리다고 하고 그에 따른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라고 한다.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적용중인 선진화 대학
몇 개 없는 국립대이다 보니 들어가는 예산도 조단위라고 한다.(각각의 대학에)
그래서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고 발전해 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교수의 경우 나이를 먹어가기 시작하면 논문이나 학교일 보다는 최소한의 일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싱가포르에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단다.
신입으로 들어오는 교수가 돈을 가장 많이 받고 오래 일하는 교수는 돈을 적게 받는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젊은 사람은 연구를 하고 그 연구를 통한 논문을 만들어 내고 그에 따른 수당이나 업적에 대한 보상을 받고, 오래 있던 교수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을 가르치는데 더 중점을 둔다고 한다. 젊은 교수는 학생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연구 중심이고 말이다.
그에 따라 젊은 교수가 돈을 더 많이 받게 되고, 학생만 가르치는 오래된 교수들의 월급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우리나라 대학에서 느끼는 고질적인 문제가 딱 나오는 것 같았다.
젊은 교수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되어 있고, 오래 있던 전임교수들은 최대한 보직을 줄여보려고 하고, 그저 학생만 가르치는 것만 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너무 많은 금액을 받아간다. 그럼에 따른 신입 교수, 혹은 젊은 교수의 사기 저하를 일으키고 이런게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 즉, 대학의 존속이유이자 본질적인 일이라 생각되는 연구와 논문은 질과 양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하나라도 더 빨리 이해하고,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젊은 교수, 신입 교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난양기술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대외비로 이 사진 하나만 올려 본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활짝 핀 꽃
무거운 이야기는 그만하고, 난양기술대학교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나서 밖으로 나오니 꽃이 활짝 펴 있었다.
보통 5월이 가장 무덥다고 한다. 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내려 차로 관광한다면 나쁜 선택은 아닐 것 같다.
보이는게 전부가 아닌 날씨였다. 꽃은 이쁜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 찍었다.
학교의 구성원이 아닌점에서, 그리고 일정상 전체를 볼 수 없었다.
그렇지만 난양기술대학교의 상징적인 건물인 The Hive Learning Hub를 가보게 되었다.
The Hive Learning Hub
난양기술대학교에서도 다양한 건출물이 많지만, 우리가 가게 된 곳은 The Hive Learning Hub 건물이였다. 다른 곳을 보고 싶어도 어차피 신분증(꼭 세콤같은)이 없다면 다른곳을 보기 어렵다. 이 곳도 라운지는 그냥 들어 갈 수 있지만 도서관은 양해를 구하고 들어갔어야 했다.
The Hive Learning Hub
가장먼저 눈에 띄는 건 독특한 모양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난 겉을 보고 크루아상이 생각이 났다. 빵을 세워둔 느낌?
중간 중간에 테라스와 식물들이 마치 건물의 일부인 것 처럼 보였다.
가이드의 말로는 벌집(Hive)이라고 하는데, 어찌 됐건 좀 찾아보니 이 곳의 디자인은 '교류'에 촛점을 맞춰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교수와 학생의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혹은 학생들의 소모임 그룹을 위한 각각의 공간들로 하여금 NTU의 교육방식에 적합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The Hive Learning Hub 테라스
건물자체에서 각진 곳은 거의 보지 못했다.
내부에 들어오면 누구나가 편안하게 앉아서 대화를 나누거나 소통을 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여러개 보였다. 조명으로 일부러 밝힌 내부가 아니라 뻥 뚫린 천장에서 내려오는 빛이 건물 내부를 비추고 있었다.
The Hive Learning Hub 내부
중간에 보이는 소모임 공간 또는 강의실
5명이 안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공부하거나 의논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교수와 학생이 아니라 학생들만 모여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동아리 같으면서도 아닌 듯한 모습.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모습이 자극되었다.
The Hive Learning Hub 내부
안에서 테라스를 바라보다.
안전하게 잘되어 있고, 식물 줄기들이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잘 되어 있다.
중간에 이런 식물들을 보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다.
The Hive Learning Hub 테라스
계단을 올라가면서 밖을 볼 수 있다.
이 건물은 다 뚫려 있다. 내부와 외부의 온도가 같다. 그래서 이런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일이 나에겐 참 힘든 일이였다. 하지만 창 밖을 볼 수 있어서 답답한 느낌은 없었다.
The Hive Learning Hub 계단
조용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다양한 책과 어디서든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꼭 다른 곳에 가지 않아도 쉽게 책을 잡고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 같았다.
The Hive Learning Hub 도서관
편안하게 창밖을 보며 책을 즐기다.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배치와 인테리어가 참 마음에 든다. 어디서 앉든 멋지게 보일 것 같다.
뻥 뚫린 창과 그 앞에 앉아 책을 보는 모습은 얼마나 보기 좋을까?
The Hive Learning Hub 도서관
문화를 즐기는 것도 가능
DVD나 시청각 자료가 구비되어 있어 혼자 또는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한 헤드셋으로 잠시 머리를 식히거나 시간을 보내기 좋을 것 같다.
The Hive Learning Hub 시청각자료실
손 닿는 곳까지 책이 있다.
딱 이 손 닿을 높이가 좋은 것 같다. 더 높이 있지도 않으면서 내 손으로 어디든 뺄 수 있는. 다양한 전문서적이 비치되어 있다. 내가 알기론 도서관 건물이 따로 있다고 했는데. 넓은 장소는 아니지만, 소규모 공간과 함께 작은 도서관이 있어 이용자들은 참 편할 것 같다.
The Hive Learning Hub 도서
중간 중간에 앉아서 공부하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학생이고 누구나가 잠시 쉬어가거나 혹은 노트북으로 일이나 공부를 하거나. 자유분방한듯 하지만 작은 배려가 돋보인다.
The Hive Learning Hub 층 라운지
이 와중에 대한민국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다.
이 날은 대한민국이 시끌시끌 했을 때 였을 것이다. 내부를 보고 있는 도중 모두의 발이 떨어지지 않고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
The Hive Learning Hub 뉴스
가보고 싶었지만 가보지 못한 곳을 보다
일단 Roof terrace를 보지 못한게 아쉽다. 정원처럼 해놨다는 소릴 들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다 정해져 있어서 최대한 맞추려다 보니 제대로 볼 수 없었다.
The Hive Learning Hub 층별 안내표지판
가운데 공간을 뻥 뚫어 놓아 자연광이 잘 들어왔다.
에너지 전략일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어쨌든 건물 중간에 천장이 없어 내부가 훤하게 잘 보였다. 내부에서도 햇빛이 들어오기에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었다.
The Hive Learning Hub 천장
역시나 건물과 잘 어울리는 식물
건물의 차가움보다는 따뜻함이 더 강했던 것 같다. 식물이 주는 에너지가 그런게 아닌가 싶다. 보통 건물에 넝쿨이 자라면 건물이 금방 손상이 간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테라스에서만 길게 자라게 하고 관리를 해주고 있어서 건물 수명에도 지장이 없고 좀 더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들었다.
The Hive Learning Hub 테라스
이상으로 난양기술대학교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있었던 시간은 짧았지만 난양기술대에서 활용하거나 시도 했던 내용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너무 좋았다.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도 되었고, 학생들을 위한 공간과 정부의 지원등에 대한 다방면 좋은 시간이 되었다.
여기서 3일째 1부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