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은 그닥이지만... 드마라를 바라보는 눈이 바뀌게 된 드라마.
내가 보는 이 드라마가 얼마나 많은 스텝들과 고생으로 만들어 지는지 다른 이면도 살짝 본듯 한 느낌.
내 기억으로는 한번도 이런 부분에 대해 설명해주거나 이야기 되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찍고 있다는 모습이 내가 드라마에 대한 시선과 내가 이런 저런 후기를 남기는게 옳은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감독: 표민수, 김규태 , 작가: 노희경
출연: 송혜교, 현빈, 임기준, 배종옥, 김갑수, 이다인, 최다니엘
편성: 2008.10.27. ~ 2008.12.16.
회차: 16부작
최고 시청률: 7.7%
이번에 왓차로 다시 보기전에도 한번 봤었는데. 물론 본방은 보지 못했지만, 왜 이런 드라마를 보지 못했는지 후회했던... 그런적이 있었다.
드라마 하나로 울고 웃고했었지만, 우리가 보는 드라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고민해 본적 없었는데.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드라마가 아니건만 외면하고 봤던건 아닐까 싶다.
PD와 작가의 이해관계. 배우와의 이해관계. 작품에 대한 욕심. 난 즐기면서 보는 거지만 이걸 만든 사람은 하나의 작품으로써 대하는 모습등이 참 인상 깊었다. 물론 이런 와중에 보이는 알콩달콩한 로맨스도 분명 좋은 모습인듯.
구질구질한 연애를 보여준 정지오(현빈)과 사람 대하는 법이 서툰 주준영(송혜교)의 모습에도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드는 듯 하다. 정지오의 모습은... 마음은 떠났지만, 나쁜 사람은 내가 아니였으면 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 때문에 헤어진거야 너 때문에 이렇게 된거야 같은. 하지만 돌이켜보면 실제 마음이 떠난건 정지오였을 텐데. 비난과 이 고통의 시작은 자기가 안되고 싶다는 모습에 밉다기 보다는 그냥 안타까운 마음 뿐이였다. 하지만, 주준영에게 한 쉽다는 말은 좀 너무 했다. 내가 보기엔 네가 더 바빠.
그리고... 주준영은 이러나 저러나 그냥 안스럽다는 생각만 들었다. 정지오가 말한 부분도 이해는 가지만. 나름 혼자만의 치열한 삶을 살고 있다고 보여졌다. 남들보다 상처를 덜 받기 위한 몸부림 같았고,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나름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매정해 보이고 자기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어쩌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 본능 같은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이건 이렇게 구구절절 적는 것보다는 그냥 보는 걸 추천한다.
이런 드라마는 봐주는게 좋을 듯.
아, 연기가 어색한 현빈의 모습도 참 볼만하다. 요즘은 정말 연기 잘하는데, 2008년도의 현빈은 지금과 같은 연기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뭔가 어색한... ㅎㅎ 물론 송혜교도 그렇지만. 한번씩 요즘 드라마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보면 이 배우가 얼마나 발전했고 잘했는지 딱 보이는 것 같다.
내 돈 주고 내가 결제해서 보는 왓챠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