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 기자와 재벌남이 생계형 기상캐스터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 망가져 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양다리 로맨스
감독: 박신우, 극본: 서숙향
출연: 공효진, 조정석, 고경표, 이미숙, 이성재, 박지영, 서지혜, 문가영, 김정현, 안우연
편성: 2016.08.24. ~ 2016.11.10.
회차: 24부작
최고 시청률: 13.2%
색다른 소재임은 분명하다. 유방암으로 표나리(공효진)와 이화신(조정석)을 잇게 만드는 역할이 될지는 상상도 못 했으니깐.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표나리가 미워보이기도 했지만, 일단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24부작이라 좀 많이 길었던 부분이 흠이라면 흠. 로맨스 드라마는 이러나 저러나 16부작 또는 12부작이 그나마 나은 듯. 더 많은 회차는 뭔가 집중하기 어렵다. 로맨스면 거의 대부분이 해피엔딩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기도 할 테지만, 그렇다 할 복선이 있는 것도 아닌데 늘어진 느낌이랄까.
마초적인 기자에게 유방암이라는 컨셉을 넣은 부분은 참 좋았던 것 같다. 남자라서 여자라서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이라는 모습으로 보여줬던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이곳 저곳에서 자주 보이는 배해선 배우님. 정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시는 듯. 호텔델루나, 하이바이, 마마!, 이판사판,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등. 호텔 델루나를 먼저 보고 하이바이 마마를 봤더니 비슷하면서 새로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는 검사로 나왔다가 이판사판에서 판사로 나와서 익숙한 듯 새로운 느낌이었다.
조금은 애매했던 역은 계성숙(이미숙)과 방자영(박지영)의 역할인 듯. 김락(이성재)과의 썸도 그렇고. 그냥 이빨강(문가영)의 엄마로서의 모습만 나왔다면 더 좋았을 텐데. 관심 있는 남자가 같은 설정, 전 남편이 같은 사람이라는 설정 등은 실제 그런 상황이 되더라도 불편했을 느낌. 그리고 빨강이의 밀당도... 흠. 너무 보수적인가.. ㅋㅋㅋ
무튼 전체적인 느낌은 마초적인 남자를 표현하는 것보다는 무슨 남성우월주의에 사로잡힌 듯한 이화신의 모습이 조금 껄끄러웠다. 그런 마인드인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하는 행동들이 많이 거칠더라. 그런 표현 등이 고정원(고경표)과 너무 비교되었던 것 같고, 솔직히 딸을 가진 심정으로는 이화신 같은 사람보다는 고정원이 10000만 배는 더 좋은 듯. 그러니 제발 나쁜 남자 콘셉트보다는 착하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임.
킬링 타임 드라마는 맞는 것 같지만... 그래도 너무 긴 24부작이라는 점, 이화신의 남성우월주의 같은 모습 등이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듯.
내 돈 주고 내가 결제해서 보는 왓챠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