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에서 유명한 한정식 집으로 손으로 꼽는다면 아마도 수림정이라는 곳이 아마도 그 한 손에 들어가지 않을까 한다.
이 수림정 옆에 일반 주택 같이 생긴 곳에서 새로운 커피숍이 생겼는데 그 이름이 매종드오브제 이다.
같은 공터를 이용하여 출입이 가능하고, 더구나 군청 주차장 이용이 가능해 주차도 편리하다.
매종 드 오브제 로고
AM 11:00 ~ PM 10:00
화순의 다른 카페에 비하면 오픈 시간이 늦은 편이다.
아마도 수림정이 12시쯤 오픈을 하기에 그 시간 보다 1시간 정도 이르게 영업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다소 늦은 시간에 오픈한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생긴 로고
나이테 같은 로고는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지만, 실내에 보이는 곳곳의 나무들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생각보다 넓은 카페 내부
밖에서 볼 때는 아무래도 일반 주택을 리모델링 한 곳이여서 작을 거라 생각했는데, 벽을 허물거나 해서 필요 없는 부분과 천장을 모두 날려 생각보다 큰 공간이 나오는 것 같았다.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카운터와 그 주변에 아기자기한 소품은 바로 주문하러 가는 발걸음을 붙잡게 한다.
주문하러 가는 길 사이에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 판매도 하고 있다.
콜라주 액자와 사슴머리
간단한 배치로 눈이 가게 만드는 콜라주 액자와 사슴(?) 머리는 심심하게 보일 법한 한쪽 벽을 가득하게 보이게 한다.
콜라주 액자와 사슴머리
물은 현관문에 바로
현관에 들어오면 바로 왼쪽에 물을 마시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있다. 이곳도 그냥 놔두는게 아니라 목재를 이용하여 심슨과 벅스 버니(토끼)로 한 켠을 채웠다.
심슨과 벅스 버니. 오랜만에 보는 캐릭터들.(난 옛날 사람인가...)
15개의 중앙등
천장의 등과는 별개로 주문 받는 카운터의 그 곳과 건너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사이에 15개의 등으로 중앙등처럼 밝혀주고 있다. 실제론 그렇게 밝은 등은 아니라서 천장에 붙은 등에 비해 밝혀준다라는 느낌보다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보인다.
15개의 등. 아저씨라서 그런지 다 전기세로 보이네...
인테리어를 위한 소품인 줄 알았지만, 판매용이였던
돈 먹는 가오나시와, 열쇠고리 등등 소품인 줄로만 알았는데. 판매도 함. 당연히 가격도 좀 나가는 편.
나에겐 보기 위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움직이는 가오나시. 첫째랑 둘째가 무서워하는 귀신(?). 강호동의 가오나시면 괜찮은데 이런건 적응이 안됨.
벽을 이용한 파티션 효과
원래 있던 벽이라서 그런지 벽을 허물어야 했던 곳도 있었을 것이다.
여기는 그 걸 이용하여 약간의 파티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저기서부터 여기까지는 이 테이블 또 저기서부터 여기까지는 저 테이블. 이런 생각이 들도록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천장을 뚫어 보다 넓게 보인다.
별거 아닌 듯한 벽과 기둥이 무의식적인 파티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약간의 짜투리 공간으로 구분된 카운터
정말 단순한 구조인 것 같은데, 벽 하나로 카운터와 음료컵이나 쟁반을 가져다 놓는 공간으로 분리시켜 버렸다.
이 작은 공간은 음료컵과 쟁반을 가져다 놓는 공간으로 분리되게끔 느껴진다.
나뭇가지의 소품과 일자 모양의 전구
테이블이 어두워 지거나 그림자가 생길 법 한데, 그런 것 없이 밝게 잘 비춰주고 있다.
나뭇가지의 소품으로 이런 등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이 곳을 인테리어 한 사람의 상상력은 대단히 뛰어나 보인다.(난 평가할 수 없는 일반인이라, 평가라는 말을 쓸 수 없다)
보고나면 간단해 보이는 소품과 인테리어인데, 처음 이렇게 생각해낸 사람이 참 대단해 보인다.
샹들리에가 있던 출입문 오른쪽 첫 테이블
우리 가족이 앉은 자리인데. 상들리에가 멋지게 있다. 옛스러운 촛불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테이블 전체를 비추는 조명과 아래에서 보는 샹들리에의 모습은 환상이다.
샹들리에가 테이블 위에서 밝게 비춰준다. 꼭 우리만을 위한 조명처럼
2층으로 가는 길
2층은 실내에서 바로 갈 수는 없다.
현관을 나서면 왼쪽에 계단이 보인다(정문으로 보면 오른쪽).
일반 가정 주택의 계단이라 넓은 계단은 아니다.
천천히 올라가면 난간에 "매종드오브제" 로고가 보이고 그 위를 올라가면 2층에 다다르게 된다.
2층 계단 중간에도 로고가 있다. 주택가 사이에 있는데, 이 로고로 이 건물이 여기까지라는 의미로 분리되게 느껴진다.
2층 입구는 한글로 써진 캘리그라피 로고가 자리한다.
영어와 그림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다가 한글로 된 로고를 보니 기쁘다.
캘리에서 힘이 느껴진다.
웅장한 샹들리에
아마도 화순 메종드오브제에 오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이 샹들리에와 함께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 라고 한다.
천장에서 바닥까지 곧 닿을 정도의 크기로 이 아름다움은 사진으로도 다 담기 어려운 것 같다.
비싸 보이는 건 둘째치고 솔직히 약간 거리를 두고 보는게 전체를 감상하고 느끼기에 좋은 것 같다.
하단에는 "조심하세요, 파손하기 쉽습니다. 파손시에 손해배상 청구합니다." 라고 써 있다.
절대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 않은 건 아니다.
작업실 같은 2층
의자하나가 어디로 간지 모르지만, 혼자온 사람을 위해서 놔둔 것 같지도 않지만. 어쨌든 이런 자리가 있었다. 그 뒤로는 작업실 같은 책상이 놓여 있었다. (이걸 왜 안찍었나... 정말 한번씩 이렇게 못찍은 사진은 정말 아깝다.)
혼자 온 사람을 위한 공간인가?
1층 과는 다르게 천장이 있다.
천장과 몰딩이 1층과는 다르게 잘 꾸며져 있다. 분위기 전체가 1층은 백열등 같은 주황색의 느낌이 가능했다면, 2층은 좀 더 밝은 화이트에 가깝다. 등 자체는 백열등 색이다.
몰딩까지 되어 있는 2층
2층 한켠의 작은 샹들리에
작은 욕조 안에 선인장을 그리고 그 위에 샹들리에가 있다. 여기서 작업 공간이라고 느꼈던게 조명이다. 내가 알기로는 사진 찍을 때 쓰는 조명인데 저게 보였고, 또 저런 소품과 인테리어가 약간 스튜디오 같은 느낌이였다.
작은 샹들리에는 앞서 큰 샹들리에와 또 다른 느낌이다.
아담하지만 조용한 사람들을 위한 공간
2층에 나까지 7명이 있었는데, 숨소리마저도 크게 느껴질 만큼 조용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카메라 셔터소리가 너무 크게 들릴 정도 였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은데도 조용하게 느껴졌다.
분명 이야기 하고 있는데 조용했다.
큰 창이 주는 시원함
큰 샹들리에가 있는 옆에 큰 창이 있는데, 이게 은근 시원하게 느껴진다. 1층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창이 많아서 훨씬 밝게 느껴지고 밖을 큰 창에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큰 창은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3층 테라스
손잡이가 있는 이 계단을 올라가면, 뻥 뚫린 테라스가 있다.
친절하게 양 옆에 손잡이를 두었다.
수림정 방향을 볼 수 있는 테이블
수림정에서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다. 수림정 뿐만 아니라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다 보니 화순읍내가 어느정도 보인다.
비, 바람에도 아무렇지도 않을 소재로 되어 있다.
단체손님이 즐기기 좋은 천막 테이블
야외 테라스에서는 아마도 봄, 가을에 인기가 많을 것 같다. 그리고 왠지 여기서 바베큐를 해도 좋을...
그냥 앉아서 커피만 마시기엔 아쉬운 분위기이다.
바베큐 해먹고 싶어진다. 글램핑 같은 느낌의 천막이라서 더 그러는것 같다.
천막안에도 나뭇가지 소품으로 꾸며졌다.
천막 안을 보면 1층의 그 것처럼 나뭇가지 소품으로 기둥 중간을 채웠다.
조명을 켜지 않아서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틈틈이 보이는 소품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카페니까 커피맛을 봐야지
소개해주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이제야 소개한다.
카페에 가면 주문하는게 거의 동일하다.
난 아메리카노, 와이프는 카페라테.
아이들은 브라우니 초코머핀.
난 개인적으로 스타벅스의 탄맛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스타벅스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탄맛이 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여기는 탄맛을 느낄 수 없었다.
집에서는 항상 진하게 먹는데, 카페에서는 진한 것보다는 연한 커피를 선호한다.
진한 커피가 주는 장점으로는 내 정신을 맑게 해주지만, 카페에 올 정도의 정신이라면 구지 진한 것 보다는 순하게 먹는게 좋더라.
이 때는 더구나 식사를 끝내고 온 곳이라, 커피의 개운함이 필요했던 상황.
식사한 곳:
2019/02/12 - [리뷰/맛집 리뷰] - 화순 맛집 - 포르코로쏘
내 입맛에는 최고의 후식(?)이였다.
연하게 느껴지는 아메리카노는 내 입맛에 맞았다.
부들부들 했던 브라우니
적당히 따듯한 브라우니는 잘 짤렸다(?).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다. 크림과 함께 먹는 브라우니는 아마 최고인듯 하다.
(그런데 난 맛도 못봤네...)
아이들이 먹기 편했던 브라우니. 딱딱했던 노메러가 생각나네...)
브라우니 2탄
카페라테는...
맛을 물어봐야하는데... 이때 셋째 젖 먹인다고 제대로 물어보질 못했다.
그냥 주는 곳도 많던데. 그래도 약간의 아트를 넣어서 주는 센스!
마지막으로
보는게 즐거웠던 카페였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다만 손님이 생각보다 너무 많더라.
시간대가 잘 맞거나 일찍오지 않으면 그냥 나가거나 기다리는 경우가 좀 있더라.
아이들과 함께 온 나로써는 눈치가 보이더라.
(커피 두개에 브라우니 하나 시켜 놓고 1시간 넘게 있는게 여간 눈치보이는게 아니다.)
누가 뭐라고 하는건 아닌데, 사람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면 내 마음이 급해진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라서 자주 와볼만 할 것 같다.
아마도 다음에 여기 올 때는 수림정에서 식사하고 난 후에 오지 않을까 싶다.
아래의 사진은 B컷 인데, 아메리카노에 비친 샹들리에로 한번 올려보았다.
내 아메리카노에 비친 샹들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