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보면 화순에서 보성까지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지도로 보면 바로 밑에 붙어 있는 가까운 곳이지만,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아무래도 밑으로 끝까지 가야 해 1시간은 잡고 가야 한다.
귀찮다는 이유로 그리고 주말은 조금 편하게 있고 싶은 마음에 자주는 아니지만 이렇게 한 번씩 고향 집으로 내려오는데 11시에 시작되는 예배시간을 맞추어 도착하려고 조금 일찍 출발하는 편이다.
평소와는 다르게 이 번에는 조금 더 일찍 출발하게 됐는데 30~40분 정도 여유가 생겨 "봇재"에 들렸다.
예전에 작성했던 것도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참고하면 되겠다.
2019.03.08 - [난장 리뷰/카페 리뷰] - 전남 보성 - 녹차밭 근처 카페, 봇재 그린다향
그냥 이번에 가서 바뀐 거랑 찍은 것만 올려보도록 하겠다.
일단 카페 앞에 새로운 포토존이 생겼다. 예쁘게 찍을 수 있는 이곳에서 나도 아이들을 찍어줬다.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 참고( https://www.instagram.com/naan.co.kr/ )
코로나 19가 어느 정도 지나간 시점에 다시 들려본 "봇재 그린다향"은 오전이라 그런지 한산했다.
아무래도 오픈 시간과 거의 비슷하게 방문한 이유일 테다.
더구나 날씨가 좋지 못한 게 가장 아쉬운...
오랜만에 방문했음에도 내부의 변화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칸에 들어가 있는 녀석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늘었다는 정도?
이 카페가 가장 많이 바뀌었다고 느낀 건 역시 커피. 맛이 많이 달라졌다. 탄맛과 쓴맛이 강해졌다.
개인적으로 탄맛과 쓴맛 강한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든다.
(그래서 스타벅스에 가면 오리지널 탄맛이 싫어 블론드만 마신다는... 연하거나 신맛을 더 즐기는...)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약간의 변화들도 있지만, 커피 맛에 비하면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다.
이런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것이라 생각되지만 조금은 다르게 변화를 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특히 저 의자... 너무 낮아....
이 전에 올린 남평 "리비에르"도 그렇지만, 이런 유니폼이 참 좋다. 편한 게 좋긴 한데, 직원인지 한 번에 구분할 수 있는 점에서 그리고 깔끔함에 있어서도 많은 장점을 주는 것 같다. 톡톡 튀는 스타일보다는 이렇게 단정한 모습이 더 신뢰감이 생긴다고 해야 할까?
우리는 커피를 잘 만들어! 라는 느낌!
출입문 쪽에 있던 포토존과 더불어 새로운 콜박스 포토존이 내부에 있다. 꽃들이 가득한 콜박스는 보고 있으면 너무 매력적이다. 저 안에서 전화를 걸면 꽃 밭에서 전화하는 느낌이 난다.
가까이 가서 보면 감동은 배가 된다. 눈에 가득 찬 꽃들이 비록 조화이긴 하지만 마음을 몽실몽실하게 해주는 느낌이다. 하나의 이벤트를 받는 느낌처럼.
(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진이 더 이쁘게 나왔... )
내부에 포토존으로 찍을 수 있는 곳이 한 곳 더 있는데, 예쁘게 담아보려고 했다가 커피가 나와서 금방 나와버렸다.
담을 때 다 함께 담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게 아쉬울 줄이야.
어쨌거나 짧은 방문기였지만 한 번 가봤다고 안 가보는 게 아니라 조금의 틈을 주고 다시 방문하면 역시 새로운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것 같다.
지난 글에 없는 새로운 사진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중... ㅎㅎ
근데 영상은 언제...?
찍어야 만들 텐데... 요즘 통 사진만 찍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