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이렇게 오래된 드라마였다니ㅋㅋ
생각해보니 대학생 때 친구랑 연구실에서 봤던 기억이 있다.
제목이 별로여서 재미없겠지 했는데. 나름 최애 드라마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연출: 신우철, 권혁찬 극본: 김은숙
출연: 하지원, 현빈, 윤상현
편성: 2010.11.13. ~ 2011.01.16.
회차: 20부작
최고 시청률: 35.2%
그사세에서의 현빈의 연기가 좀 아쉬웠다면, 여기서의 현빈은 극과 극.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거의 신드롬에 가까운 한 땀 한 땀 트레이닝 복과 드라마에서 언급했던 유행어들이 거의 2010년 후반과 2011년 초반에 거의 당연하다 할 정도로 사용하고 그랬으니깐.
그 때는 아무 생각 없었지만, 나이 먹고 처음부터 다시 보시 길익선(정인기)님이 그런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는 신(?) 또는 산신령(?)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사람을 살리는 의인이라서 그렇게 된 건지... 그런 부가적인 설명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이종석의 첫 주연 작품이기도 하다. 생각해보니 여기 주연이 좀 많은가?
혹시나 싶어서 눌러보니 길라임(하지원), 김주원(현빈), 오스카(윤상현), 윤슬(김사랑), 임종수(이필림), 썬(이종석), 임아영(유인나)이 주연이네. 주연이 참 많았구나. 혹시나 해서 유인나가 주연이길래 김비서(김성오)도 주연인 줄 알았는데 여긴 조연이네.
무튼 생각보다 산으로 가는게 없어서 참 좋았음.
가볍게 보기 참 좋고, 몸이 바뀐다는 발상이 참 괜찮았음. 더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쓰기보다는 각자의 생활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해가는 게 참 좋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길라임과 김주연이 잘된 것 보다 오스카랑 윤슬이 잘 된 것에 더 기뻤다는.
썬이 그냥 사라진게 좀 아쉽지만.. 뭐 그래도 전체적으로 훈훈하게 잘 마무리된 것 같다.
마지막에 까메오로 손예진이 나온 건 참 웃겼고, 이렇게 해서 협상, 사랑의 불시착에서 둘이 만났다는 게 더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악역으로 자주 나왔던 김성오의 연기 범위를 잘 넓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가벼운 역할도 잘 하는 배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내 돈 주고 내가 결제해서 보는 왓챠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