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전남 화순 - 영벽정(2022)
오랜만에 올려본다. 2022. 4. 8. 의뢰로 방문하였는데, 시간이 잘 맞아 기차까지 보게 되었다. 의뢰받은 드론 촬영을 위해 열심히 움직이면서, 왼손으로 셔터를 막 눌러서 건진 사진. 가족과 함께 봄을 즐기진 못했지만 참 괜찮았다. 일주일 뒤에 다시 왔을 땐 잎까지 많이 자란 벚나무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봄이 금방 가버리는 구나 생각이 들었다. 겨우 일주일만에 벚꽃에서 철쭉으로 하얗게 보였던 세상이 자주색과 빨간색으로 변했다. 겨우 일주일이지만 이렇게까지 변했을 거라곤 상상을 못했다. 벚꽃은 벚꽃 나름대로의 예쁜 모습을, 철쭉도 철쭉 나름대로의 멋진 모습이 참 기분 좋게 한다. 그늘진 곳에 가만히 있어보면 불어오는 바람에 내 기분도 살랑살랑 너무 더우면 너무 추우면 이런 기분은 느낄 수 없다. 봄..
커피, 꽃
2020년 5월 16일. 새로운 카페가 있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되어 한동안 가지 못했고 소홀히 했던 카페 투어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카페가 이쁘고 좋았는데 글쎄 정말 별거 아닌 문 앞에 있는 수국이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게 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제대로 된 꽃구경을 못해서 그런지, 꽃만 봐도 잠시 머물게 된다. 코로나 19가 오고 나서 바뀐게 너무 많은데, 무엇보다 꽃 구경하기 바빴을 봄이 순식간에 지나가서 그런지 한 번씩 스쳐 지나가는 이런 꽃들이 너무나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정말 별거 아닌데, 기분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