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시작하고 나서 1년에 한 번씩은 꼭 왔던 것 같은데. 이 곳은 한 번도 안와 봤다.
보통 애월이나 협재를 지나갔던 것 같은데. 재작년 혼자 투어 할 때 왜 이곳을 지나가지 않았는지 의아할 정도다.
몰랐지만 와봤더니 알겠더라. 이곳이 어떤 장소인지.
1박 2일 오프닝 장소로도 쓰였던 것 같고 생각보다 TV에서 자주 나왔던 곳이더라.
예전에 와봤어야 했는데. 참 안타깝다.
들어가는 길
들어가는 길은 1차선이다. 저 멀리서 차가 나오면 미안하게도 뒤로 뺴야 할 듯.
우리는(팀장님과 함께) 들어가기 전에 스타벅스 앞 주차장에다 주차를 했다. ㅎ
들어가도 좋겠지만, 그냥 왠지 조금 걷고 싶은 마음에 걸어갔다.
영화 러빙유의 촬영지라고도 하는데, 2002년도 드라마니 약 17년 전 드라마에서 나왔던 곳.
그 후로도 다른 곳에서도 자주 나왔겠지만, 지도에서는 러빙유 촬영지로만 나오고 있다.
걸어 들어와 보면 카페 델문도가 보인다. 이국적인 이 곳이 오늘 방문하게 될 카페.
처음엔 다 읽어보지 못하고 던킨인 줄 알았다.
뭐랄까 로고 생김새가 던킨도넛과 많이 흡사해 보였다.
체인점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위치에 유명 프랜차이즈가 있었으면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
푸른색과 다르게 조금은 올드하게 효과를 넣어보았다.
사진의 분위기가 정말 달라진다.
창문 햇빛가리개(?)에 쓰여있는 in Jeju. 어랏. 혹시 다른 곳에도 있나?
한쪽 칸에서는 빵을 만드는 곳 같았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으나, 그렇게 쓰여있었다...(아 책임감 없이 왜 안 들어가 봤는지 모르겠다)
실내
카페는 크게 실내와 실외로 구분되어 있다.
실내도 제법 넓긴 하나 아직은 쌀쌀한 기운에 많은 사람이 있어 테라스로 나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테라스 쪽을 먼저 찍었지만 그럼에도 실내가 들어오자 마나 보이는 곳이니 먼저 소개하도록 하겠다.
실내에 들어오면 왼쪽에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지고 구매가 가능한 기프트 숍이 있다.
꼭 여기서 사야 하나 싶었지만(살곳이 참 많은데), 하나 정도는 구매해봐도 되겠다 싶은 것도 있었다.
카운터로 가는 길에 보면 한쪽에 핸드드립이 가능한 공간이 있다.
실제 핸드드립을 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곳이라서 5개가 준비되어 있었다.
핸드드립 하는 것이 있었다면 여기서도 동영상으로 하나 찍었을 텐데.
그리고 또 한쪽에 마련된 커피 머신.
카운터에도 하나 있는데, 이곳 위치가 정확히 어떤 곳인지 모르겠다.
머신이 조금 다른 것 같긴 하던데.
커피의 맛도 바뀌나...?
아마도 들어올 때 보았던 베이커리에서 이런 디저트 종류를 만드는 것 같다.
생각보다 다양한 빵 종류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워낙 커피 가격부터가 비싼 곳이라...(아메리카노가 6,000원대)
한쪽 벽에 새워진 델몬도 컵. 커피와 더불어 이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마시는 커피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원두와 컵 등등등 많은 것을 구매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냥 지나가면 보지 못할 물고기.
숨을 이야기하는 건지 물고기를 이야기 하는 건지.
물고기 그림자로 표현한 건지 모를 작품.
싸인이 들어간 걸 보면 분명 작품인데, 어떤 게 작품인지는 몰랐다.
그래도 전체적인 카페 분위기하고 묘하게 어울렸다.
카운터와 키친이 함께 있는 이곳은 거의 쉴틈 없이 움직이더라.
직원도 여러 명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커피를 주문하고도 5~10분 정도 기다렸었다.
실외 - 테라스
밖으로 나오면 함덕 바닷가가 펼쳐진다.
빙 둘러앉을 수 있도록 테이블이 있고 중간중간에도 테이블이 놓여 있다.
다행히도 빙 둘러앉은 곳에 자리가 있어 우리도 자리하게 되었는데. 그 와중에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을 보고 뒷모습과 얼굴이 보이지 않게 한 컷 찍었다.
이 모습을 보고 나도 가족들과 함께 오고 싶은 마음이...
그리고 때론 가족이 아닌 친구와 엄마와 함께 온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날이 더 풀린다면 이 곳에서 2~3시간은 거뜬히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밝은 낮이지만 그래도 전등을 밝혀 놓았다.
사진 찍을 때 이런 조명이 밝게 빛나 주면 참 보기 좋더라.
14미리로 찍은 테라스 전체.
쨍한 하늘과 테라스가 잘 어울린다.
내가 있던 곳이 2층이었나?
테라스에서 아래를 보면 이렇게 또 다른 자리가 있다.
여기도 사람들이 제법 앉아 있었다.
생각해보니 아래에 내려가서 사진 하나 찍어 볼걸. 또 그냥 왔네.
음료 가격은 정말 깡패 수준.
와... 엄청 비싸다. 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6,500원이나 할 줄이야.
팀장님께서 사주셨지만, 정말 돈이 아깝더라.
내가 생각하는 커피 적정선을 한참이나 초과한 커피라서 그런지 마시면서도 팀장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밖이라서 더 추웠는데, 울 팀장님은 아포가토.
이게 제일 맛있다고 하시던데.
내 입맛에도 맞긴 하는데, 같이 먹자고 하신 팀장님.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아포가토까지 먹으면 감기 걸릴 것 같아 정중히 사양하고 천천히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함덕 해수욕장을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참고로 보정한 거라서 이렇게 푸르르게 보이지 실제 하늘은 이 정도로 푸르르지 않았다.
카메라로 촬영할 때 보통 5미터 이내의 것만 찍다가 멀리 있는 걸 찍으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넓게 보는 게 확실히 답답함이 덜하고 괜찮게 나오는 것 같다.
아래는 세로로 찍어 본 것.
가이드 줄을 해안선에 맞춰서 찍었는데 이것도 멋있게 보인다.
이 것도 해안선에 맞추어 찍은 사진.
그리고 바닷가를 반대로 테라스에 붙어 있는 등,
조금 오래되어 보이지만 이게 또 다른 분위기를 주는 것 같다.
P.s.
사진 찍으라고 하시고 조용히 함덕 해수욕장 앞바다를 보고 계시는 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