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어느날.
아는 군대 후배의 딸 돌잔치를 다녀왔다.
지금은 애가 셋인데 이때는 첫째만 있었고 둘째는 와이프 뱃속에 있었다.
어딜 가볼까 하는 마음에 검색 했더니 나왔던 창고형 카페, 서플라이.
시골에서 볼 법한 쌀 창고를 리모델링 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마도 안은 다 새롭게 꾸몄을 지언정, 외관은 몇 십년 있던 그대로의 모습인 것 같다.
아마도, 오래전부터 창고로 쓰였던 곳이라 짐작해 본다.
수십년 쌀 창고나 혹은 비료 창고로 쓰였을 서플라이 외관의 모습
외관의 모습대로 내부는 심플, 소소한 멋이 가미된 샹들리에
내부는 외관의 벽 그대로 사용하여 놔뒀다. 천장은 새롭게 덧씌운것 같았지만, 일단 창고다 보니 지붕이 높았다. 즉, 난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가락이 너무 추웠다.
외벽의 빨간벽돌이 그대로 보인다. 여기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선 추위를 이겨내야한다.
I will shine for you.
나는 너를 위해 빛날 것이다.
아마도 담양 서플라이의 마스코트 중의 하나일 듯한데. 자꾸만 눈이가는 네온 싸인이다. 그리고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I will shine for you.
커피 맛은 잘 모르겠다.
여기에서는 더치커피를 주로 판매한다. 근데 난 더치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 때도 첫째 덕분에 허겁지겁 커피를 마셔야 했던 기억밖에 없다. 그래도 커피맛을 돌이켜 보면 글쎄. 인테리어는 너무 마음에 들지만, 커피맛은 조금 떨어지는 기분이였다(이건 정말 개취인듯...).
서플라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내 취향은 아니지만 더치커피
커피만 팔지 않는다!
카페라 생각했지만, 이것저것 팔고 있었다. 인테리어를 위한 소품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판매를 위한 전시도 함께 되어 있었다.
P.s. 커피가 입맛에 맞지 않아 2년가까이 가보질 못했다. 애들이 어느정도 크고 날이 풀리면(여긴 아직도 추울까봐... 못가겠다) 한번 가봐야겠다.
내 돈주고 내 돈으로 사먹고 쓰는 카페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