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말처럼 벌써 4월이라는 게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이번에 소개할 카페는 전남 화순에서 동구리 호수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 생긴 투썸플레이스 매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체인점을 좋아하지 않지만, 위치가 너무 좋고 넓어서 한 번은 소개해주고픈 마음에 작성하게 되었다.
방문 당시에 오전에 한번 들렸다가 오후에 들려서 사진을 찍었기에 날짜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점 참고 바란다.
이전 사진과 다르게 효과도 과하게 넣어보았으니... 조금 이질적이라도....
사진을 많이 올렸고 글은 적게...
아마도
화순에서 가장 큰 카페가 아닐까
A Twosome place
투썸플레이스(이하 '투썸')는 2002년에 생긴 브랜드이다. 벌써 17년이 넘어가는 브랜드인데, 가장 큰 차이가 파티쉐가 직접 만드는 디저트 카페라는 콘셉트로 새로운 카페 문화를 선보인 곳이기도 하다.
일단 그런 브랜드임을 접어두고 이 위치가 참 대단하다.
동구리 호수공원은 저수지라고 보면 되는데 만연사 올라가는 길에 있다. 그리고 이 곳은 꿈에나 그리더 전원주택들이 곳곳에 있는 곳으로 대부분이 화순 사람은 아니라고 한다.
일단 이곳의 최대의 장점은 4층이라 나름 높이가 있는 건물이라는 점, 4층이 루프탑이라 하늘이 뻥~ 뚫려 있다는 점. 그리고 아래와 같이 동구리 호수가 잘 보인다는 점이 카페를 찾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입구, 주변
필터 하나를 구매를 했는데, UV 필터를 한 상태에서 PCL 필터를 같이 끼우니 모서리에 필터가 걸렸나 보다. 오전에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 이렇게 나오니 참고...
입구는 뭐 단순하다. 하지만 내가 집을 짓는다면 가장 하고 싶었던 돌로 벽을 채우는 것... 이거 너무나 마음에 든다. 그냥 봤을 때 층층이 그냥 시멘트로 보이는데 돌로 벽을 만드니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1층
일단 한층 한층을 살펴보도록 하자.
1층은 주문이 가능한 카운터와 키친이 있다. 1층의 크기가 보통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의 경우의 크기로 상당히 넓은 편이다.
오픈 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평일이다 보니 아직은 부족해 보였던 디저트. 직원분들은 엄청 친절한데 디저트가 조금 아쉬웠다. 이른 아침이라도 다양한 디저트들이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4층까지 있는 넓은 카페라서 그런지 3구 커피 머신을 사용하고 있었다. 방문했던 날은 손님이 많이 없는 날이긴 했지만, 주말엔 4층까지 사람이 꽉 찬다고 하더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구매가 가능한 텀블러와 원두, 초콜릿 등이 구비되어 있다.
2층
각 층별로 약간의 구분이 있는데, 1층과 2층은 커플 또는 4인 이내의 손님을 위한 공간이다.
2층에서부터는 테라스가 있다. 창 밖으로도 나갈 수 있으니 참고!
3층
3층은 창가를 보고 앉아 노트북을 할 수 있도록 콘센트가 있어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좋다. 3층은 개인이나 단체 손님을 위한 공간이다.
이 곳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호수공원이 그대로 보인다.
단체 손님을 위한 단체석도 있어 웬만한 모임의 사람들이 와도 충분하다.
햇살이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3층은 루프탑보다는 따뜻하고 편안했다.
루프탑 올라가는 계단. 여기서는 천장이 없다. 4층을 그냥 옥상이라고 생각해도 될 듯.
곳곳에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있어 어디든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루프탑(Rooftop, 4층)
사진을 많이 찍었어야 했지만, 바람도 많이 불고... (핑계가 생각이 안 나네...)
일단 2컷으로 요약. 이 곳에 앉아 있으면 저 뒤 만연사에서 나오는 불경과 목탁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무언가 경건해지는 느낌이랄까? 주변이 워낙 조용한 곳이기도 하지만 절이 워낙 가까이 있어서 생각보다 큰 소리로 들렸던 것 같다.
루프탑에서는 저렇게 천이 휘날리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날이 조금 더 따뜻해지면 이용해 보는 것으로... 생각보다 추웠다. 나름 따뜻한 날씨라고 했는데...
커피, 디저트
오전에 갔을 때 따뜻한 카페라테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날씨가 좋아서 주문했었는데. 생각보다 추웠기에... 오전에 잠깐 시간이 나서 왔던 거라 마시지 않고 이곳저곳 사진 찍고 다녔다. 끝내 다 먹지 못하고 집에서 먹었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티라미수.
오후에 다시 방문해서 주문한 "스위트 버터 토스트 위드 베리(7,000원)".
토스트에다가 크림만 찍어서 먹으면 허니토스트와 똑같은 맛인데. 애들 주려고 주문했지만, 내 기억으로는 애들이 먹지 않아 와이프가 거의 먹었던 것 같은데...
오전에 커피 마셨기에 와이프는 "19년 스트로베리 라테(5,800원)"를 주문. 연도별로 다른가...? 어쨌든 난 다시 아이스 아메리카노(4,100원)를 주문하였다. 생각보다 은근히 맛이 괜찮다. 컵이 플라스틱이라는 것도 들어봐야 알았다. 오전엔 아무 생각 없이 있었는데.
뭔 돈X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CJ 포인트가 있어서 포인트로 결재하였다. 공짜로 먹은 건 단 하나도 없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분위기 좋고, 나들이하기 좋고, 따스한 햇빛을 느끼고 싶다면
주말 말고 평일에 여유 있게 방문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각 층마다 있는 와이파이가 좋았다.
은근히 그런 거 놓치는 카페가 많은데 이렇게 사람이 많이 방문하는 곳은 와이파이를 층별로 나누어 놔야 혼선 또는 속도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언뜻 봐도 최소 100명 이상은 커버가 가능한 카페이고 테이블 수로만 봐도 최소 20개가 넘는 이런 큰 카페는 내가 알기론 화순에는 이 곳 밖에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