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남짓한 작은 반에서 뛰어 놀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십수년이 지나고.
지금은 검색해 보니 23명 남짓한(2019.2.13. 기준) 학생이 있는 것 같다.
폐교한다는 둥 통폐합 한다는 둥의 소리는 자주 나왔던 것 같은데,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는 것에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다.
추억이라는 것이 기억으로만 있는 것 보다는 이렇게 실물로 남아서 보면서 느끼는게 좋은 것 같다.
아직도 고대 유물처럼 남아 있던 "이승복" 동상
-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저 동상 부근에서 참 많이 놀았는데.
옆에는 근엄한 세종대왕이 있다.
쉼터는 참 좋았다.
버드나무인가? 무튼 푸르게 잎이 올라오고 울창해지면 이 곳 밑은 정말 시원한 장소가 된다.
어릴 때는 급식이 아니고 도시락을 맨날 싸갔는데 한번씩 여기서도 먹었던 기억이 있다.
독서하는 동상
이순신 장군 상
지금은 없어졌지만, 이 앞에 둥근 나무들이 많았다. 거기서 숨으면서 숨바꼭질 했던 기억이 난다.
컴퓨터로 게임하는 시대지만, 나 어렸을 때는 뛰어 노는 시대이다 보니 이곳 저곳 많이 올라 다녔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전설로만 여겨졌던게 하나 있었는데,
저 이순신 동상 발 사이에 머리에 넣으면 눌려 죽는다는 전설도 있었다.(내 기억으로는 아무도 저 밑으로 머리를 넣지 않았다)
철쭉이 피면 너무나 이뻤던 산책로
라고 적었지만, 산책로 보다는 그냥 뛰어 다니느라 바빴던 곳이였다.
이순신 동상 앞을 가기 위한 통로.
커서 와보니 너무나 작아 보이는 학교
어렸을 때 그렇게 커 보였던 학교가 커서 보니 정말 작은 학교였다는 생각이 든다.
저 창문 한칸에 한 반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우리 때는 창문 두 칸에 한 반씩 했었는데. 그 만큼 학생 수가 줄었다는 뜻이겠지.
교장 선생님 말씀하는게 생각나는 구령대
이 곳에 올라가시면 쉽게 내려오지 않으신 교장 선생님.
개그로 나왔지만, 정말 공감갔던 거다.
어렸을 때 2교시 하고 20분 정도 쉬었을 때 밖으로 나와서 국민체조 하고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 풀매기. 그리고 이 시간에 우유 당번이 우유를 가지러 갔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오래 안됐는데 오래된 사람처럼 느껴진다.
언젠간 역사속에 사라질 학교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인데, 한번씩 시골에 내려갈 때 마다 달라진 풍경에 몇번 놀랬던 것 같다.
세월이 흘러가기 전에 더 많이 찍어 놔야겠다.